2017.08.22
마미 빠삐 귀촌준비 기록 (1)
집 터 분양받은 날...
한 두해 전부터 부모님은 부쩍 노후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티비를 봐도, 나들이를 나가도...
'노후에 저런곳에 살면 좋겠다~~'
곧 60대에 접어드는 두 분의 최대 관심사 인듯 했다.
당연하지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뭘.. 벌써....?
싶었다...
친구분들 보다 조금은 늦게 결혼한 우리 부모님은..
아직은 열심히 자식들 챙기기에 바쁘셨지만,
하나 둘 귀촌을 하는 주변 친구분들이 늘면서
서서히 준비를 하시는 듯 했다..
남해, 지리산 자락, 기장..
여기저기 주말마다 두분은 나들이를 다니셨다.
'남해는 그집이 예뻣고, 기장은 어디가 좋았고...'
나들이를 다녀 온 날에는...
연신 사진을 보여주시며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엄마가 신나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에
열심히 장단은 맞췄지만
그냥... 마음 한 켠이 벌써부터 허했다...
그러던 어느날... 최종 후보지가 선정 되었다.
아빠 고향에서 가까운 전원주택 단지...
군에서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을 해 분양 한다고 했다.
...그리고 두분은 집터를 분양 받으셨다.
부지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
가족 모두가 집터를 구경하러 놀러갔다.
생각보다 더 잘되어 있었다.
단지 주위로 산책로며, 운동시설이며..
너무 한적하지도 외지지도 않은,
도시에서만 사셨던 부모님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딱... 적당했다.
집터 부지를 보고 오니 마음이 놓였다.
괜히 외곽 동네로 이사갔다가 힘들진 않을까
내심 이래저래 걱정되는 것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새로 생기는 단지라니...
차라리 더 마음에 들었다.
읍내에 있어 꽤 큰 마트도, 재래시장도
두루두루 모든 편의시설도 다 있었다.
마미가 좋아하는 카페도,
빠삐가 좋아하는 옛날 통닭집도 있었다.
또.. 제일중요한 병원이랑 응급실도.
부지 매입이 끝난 후...
빠삐는 본격적으로 집짓는 공부를 하셨다.
잘 모르고 업자만 써서 집을 지으면...
심란한 일 당한다는 글들이 많았기 때문..
콘크리트 집, 목조 집, 조립식..
단열재는 뭘 쓰고, 샷시는 어떻고....
주택을 짓는 방법도 여러 가지였다.
그렇게 마미 빠삐는...
또... 주말마다 집을 구경하러 다녔다....
Date : August 22nd 2017
Feat : 마미 빠삐 집 터 계약한 날!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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