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입사 1년이
딱 지난 다음날이었다.
내가 다닌 회사는 작은 규모의 회사였기에
직원 개개인 입사 일 기준으로
개별적으로 연봉협상 기간이 도래했었다.
나도 입사 1년이 딱 지났기에
연봉협상 기간이었다.
" 본인이 지금 연봉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
그게 첫 마디였다.
나는 벙끗거리는 저 인간의 입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뭔 개뼉다귀 같은 소리인건지...?
입사시점..
전 직장보다
연봉을 한참 삭감해서 입사했었다.
나도 코로나의 피해자였다.
해외영업 업무를 하던 나로써는
버티다 버티다 못한 회사에서
인원 감축으로 인해 퇴사를 했었다.
재취업을 열심히 노렸지만
한창 코로나가 날뛰던 시절
새 직장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어찌저찌 연락이 온 회사가
지금 다니게된 회사였고,
회사도 코로나로 어려워
직원 인건비 지원 국가사업을 통해
나를 채용했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모두 다 힘들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게 모든 문제의 발단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전 직장보다 연봉을 천만원 정도 깎고
입사를 했었다...
1인 가구 생활자로써
하루라도 실업일이 길어지면
피해가 컸기에...
잠시 비를 피해 가자 싶은 마음에
입사 수락을 하였다.
회사 대표도 그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대뜸 입사 1년이 지난 시점에
내 연봉이 너무 많다는 소리는
무슨 소리인가...?
" 국가 지원사업도 끝이 났고...
본인이 이때까지 한 업무 실적을 주절주절...."
아..........!
인건비 지원 사업이 끝이 났구나...
쌩돈으로 회사는 내 연봉을 지급해야된다.
그래서 지금 내 연봉을 깎겠다는 심사구나...?
대표 입에서 나온 생각지도 않았던 단어 한 마디에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다.
인건비 지원사업이 끝났으니
갖은 핑계를 대서
내 연봉을 깎겠다는 심사였다.
괘씸했다...
회사 입사 후 1년동안 체계도 안 잡힌 회사를
체계 잡아가며 일 하느라 미치는 줄 알았다.
전임자, 전전임자가 관리도 안했던
자료들까지 다시 재 취합하느라
머리털이 빠질정도로 서류더미속에서
헤메어가며 일했더랬다...
근데 무슨 본인 업무 내용이 어쩌고...???
하...
이직을 할 타이밍이 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이직을 할 때 하더라도
연봉 삭감에 동의 할 수는 없었다.
얼마 안되는 퇴직금도 연관이 있고
향 후 이직할 때 직전연봉 등
여러가지 상황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내가 이때까지 한 일들이
연봉 삭감을 당할 만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래저래 이직할 회사들을 찾기 시작했고
회사에 연봉 삭감은 동의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상식적으로 동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내 상식을벗어났다....
Date : September 2022 and still going on...
Feat : It all began li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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